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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 Interview] 정수영 수입꽃상장반대전국대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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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수입꽃 상장시 장미농가 타격입고

난·관엽·다육 등 작목 전환

연쇄 타격 불보듯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개설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수입꽃 상장 추진을 두고 화훼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T는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비준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수입꽃의 투명한 거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농가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시위를 시작한 정수영 수입꽃상장반대전국대책위원회 위원장(경기도장미연구연합회장)을 만나 현장의 요구를 들어봤다.

 

# 수입꽃 상장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이든 물량이 늘면 가격은 떨어진다. 지금도 국내 꽃값이 좋지 않아 농가들이 생산비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공판장에 수입꽃까지 상장되면 꽃값은 더 떨어질 게 뻔하다. SECA는 국회 비준만 남아 이달에는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만간 막대한 물량의 에콰도르산 장미가 들어올 전망인데 공기업이 수입꽃 상장 길까지 열어준다는 건 안 될 말이다.”

 

# 수입꽃 상장 논의가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상장하자는 얘기가 나와 경기 고양·파주 농업인 180여 명이 집회를 열면서 무산됐다. 그런데 11년 만에 다시 거론된 것이다. 다시 조직된 대책위는 전국에서 200여 명의 농가가 모였고 증가하는 추세다. 수입꽃이 상장된다면 먼저 시설투자비가 많이 드는 장미가 타격을 입을 것이고 수익성이 떨어진 장미농가가 난, 관엽, 다육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며 연쇄 타격이 일어나 국내 화훼산업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

 

# 화훼업계 피해금액 산출 연구용역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용역을 맡은 교수가 이전부터 수입꽃 상장을 주장해 온 사람이라 찬성 의견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aT화훼공판장,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한국절화협회, 한국난재배자협회, 한국백합생산자연합회, 화훼 관련 학과 교수 등이 진행한 회의에서도 대부분이 상장에 찬성했고 화훼자조금만이 신중 의견을 냈을 뿐이다. 용역 내용과 회의 결과를 농식품부에 제출하면 농식품부로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다. 오늘 대책위는 화훼공판장장과의 면담에서 수입꽃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답을 받아내긴 했다. 하지만 장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키를 쥔 곳이 농식품부인 상황이니 농식품부에서 상장 철회 확답을 줄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대책위는 집회에서 농가가 직접 가져온 꽃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속이 타들어 가지만 시민들은 이 꽃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란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국내 화훼농가들이 생산을 지속해야 수입꽃의 가격도 안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수입꽃이 상장되면 일반 시민은 오늘 받은 꽃이 마지막으로 만져보는 국산 생화가 될 수도 있다. 국내 화훼업계는 이처럼 침체됐는데 대학 화훼학과에는 여전히 많은 학생이 있다. 학교는 인력을 양성하지만 수입꽃 유입과 상장으로 농가가 사라지면 그 청년들의 일자리도 사라지는 셈이다. 우리 꽃도 살고, 화훼농업인도 사는 길을 찾아 시민들이 앞으로도 우리 꽃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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