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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사망 책임자가 NH저축은행 이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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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의장 윤일권)과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대표 장휘국)는 고(故) 백남기 농업인의 죽음을 불러온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농업인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농협의 이사가 됐다며 30일 규탄하고 나섰다.

성명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 산하 NH저축은행은 지난 5월 강 전 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강 사외이사는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물대포 진압의 최고 책임자로, 백 농업인이 사경을 헤매던 당시 청문회에서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한 바 있다.

농민의길은 농업인의 죽음 앞에서도 사과를 거부했던 자에게 농협이 이사 자리를 내어준 것보다 더한 농업인 모욕은 없다고 분개했다. 또 농업인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이 ‘법적 자격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선임했다’고 해명한 농협의 태도가 파렴치하다고 비난했다.

농민의길은 이번 강 사외이사 선임이 농협이 얼마나 농업인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농업인 생존권보다 자신들의 권력과 기득권을 우선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농민의길은 △강 사외이사 즉각 해임 △농협중앙회장 즉각 사퇴 △전국 농업인에 대한 농협의 사죄 등을 요구했다.

농민의길 관계자는 “백 농업인이 목숨 걸고 외쳤던 농산물 제값 보장과 농업인 생존권 요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그 고통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죽음의 책임자까지 임원으로 앉힌 농협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백 농업인의 죽음을 기억하고 그날 함께 거리에서 싸웠던 농업인들이 여전히 농업과 농촌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며 “농협은 농업인의 죽음을 딛고 권력자가 영달을 누리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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