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심미진 기자]
지역특화쌀 ‘황금예찬’ 미식 팝업스토어 ‘황금예찬 정미소’가 부산대학교 인근에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부산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 개발한 벼 품종 ‘황금예찬’의 소비 촉진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황금예찬으로 만든 주먹밥과 쌀 샐러드, 젤라또 등을 선보이고, ‘황금예찬 미식 한상’, ‘라이스 크리스피 스낵 만들기’ 등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유명 레스토랑이 참여한 메뉴 품평회에서 선보인 요리를 보완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황금예찬은 2023년 식량원과 부산시가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사업(SPP)’을 통해 개발한 벼 품종이다. 육종가와 농업인, 지역농협, 지방정부, 소비자 등이 품종 개발과 선정에 직접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부산 지역 벼 재배면적의 약 35%를 차지하던 외래 품종들은 품종명이 불분명해 혼합미로 저가 유통됐으며, 줄무늬잎마름병과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에도 취약했다.
이에 식량원과 부산시는 부산 4개 권역에서 현장 실증 재배를 진행하고 소비자 식미 평가를 거쳐 황금예찬을 최종 선정했다. 소비자 28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5.4%가 맛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품종명은 과거 부산 강서구 일대가 금관가야 지역이었던 점에 착안해 시민 공모로 정했다.
황금예찬은 아밀로스 함량이 9.5%인 중간 찰성(반찹쌀) 품종으로, 밥에 윤기가 돌고 찰지면서도 식감이 부드럽다. 쌀알이 굵고 쌀눈이 잘 남아 있으며, 밥이 식어도 쉽게 굳지 않아 급식과 도시락 등 간편식은 물론 디저트와 전통주 가공 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수량은 10a당 569kg으로 우수하며,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특성을 갖췄다. 부산 지역 황금예찬 재배면적은 2023년 5ha에서 올해 150ha로 30배 확대됐다. 올해 예상 생산량 1000톤은 모두 지역에서 소비될 예정이다. 종자 생산량도 2026년 90톤을 시작으로 2027년 120톤, 2028년 150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미진 부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황금예찬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생산 농가와 외식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부산 대표 지역 미식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오기원 농진청 경지이용작물과장은 “황금예찬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개발·보급한 대표 사례”라며 “지역 특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품종 개발로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