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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가위에 뿌리면 ‘오염’ 확인…과수화상병 교차 감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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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미리바 과수세균병 체크 스프레이’를 상용화한 홍현준 ㈜네오바이오 대표.

“과거 직접 농사를 짓던 중 병해충으로 농사를 망쳤던 경험이 있다. 이때 병해충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본 사업에 뛰어들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농작업 도구의 세균오염 여부를 현장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미리바 과수세균병 체크 스프레이’를 출시한 홍현준 ㈜네오바이오 대표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분자진단기술을 적용해 과수화상병, 가지마름병 등 과수세균병의 원인균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다.

국가 관리 식물전염병인 과수화상병은 아직 치료제가 없다. 또한 감염 확진 시 해당나무를 포함해 과원전체를 매몰해야 하며, 이후 18개월간 사과, 배 등 기주식물 재배가 전면 금지돼 농가에 피해를 준다. 또한 과수화상병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정가위 등 농작업 도구를 통한 교차 감염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진단방식은 식물조직의 파쇄를 통해 검사가 가능했고, 이로 인해 작업도구의 오염여부나 병의 초기증상을 현장에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미리바 스프레이’는 이런 현장의 애로를 해결한 제품으로, 작업도구 표면의 오염을 형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네오바이오에서는 농가의 작업도구 위생관리와 과수세균병 예방을 지원하기 위해 ‘미리바 스프레이’의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바이오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군산원예농협,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 현장 문제 해결 및 청년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네오바이오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군산원예농협,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 현장 문제 해결 및 청년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대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네오바이오가 상용화한 결과물이다. 과수세균병 원인균(Erwinia 속)과 접촉했을 때 활성화돼 강한 형광을 방출하는 특수형광염료 기반의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방법은 사과, 배 등 의심시료나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에 20㎝ 정도 거리를 두고 스프레이를 2~3회 고르게 뿌린 후 UV광원을 비춰서 형광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세균오염 여부의 확인이 가능하고, 형광반응이 나타날 경우 농가에서 알코올 면봉 등을 활용해 도구를 물리적으로 소독함으로써 병의 확산 및 감염의 고리를 초기에 끊어낼 수 있다.

네오바이오 홍현준 대표는 과거 직접 농사를 짓던 중 병해충으로 인해 한해 농사를 망쳤던 경험이 있다. 이때 병해충 예방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본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홍현준 대표는 “미리바 스프레이는 과수화상병 의심 개체에 대한 초기 확인 및 추가 검사대상 선별을 돕는 현장 보조 수단”이라면서 “농가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자체 보조사업 편입 등 다각적인 보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대한민국 과수산업을 보호하는데 앞장을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리바 과수화상병 체크 스프레이

‘미리바 스프레이’는 국내 특허를 완료한 것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3개국에 PCT(특허협렵조약, 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출원을 마쳤다. 또 농촌진흥청 고시(제2024-13호) 기준에 따른 생체안정성 및 환경독성평가도 통과했다. 아울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군산원예농협, 전북군산강소특구육성사업단과 ‘농업현장 문제 해결 및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현재 경희대, 서울대, 단국대, 경북대 등 4개 대학 연구팀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의 과수농가들을 상대로 활발한 현장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농가반응도 좋다. 한 농업인은 “간단히 뿌리는 것만으로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의 오염여부를 즉시 알 수 있어 교차 감염 예방에 획기적”이라면서 “현장에서 필수적인 예찰, 방역 물품인 만큼 지자체나 정부의 보조사업을 통해 공급돼 농가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이 선제적 방역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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