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호산비전이 로터리와 측조시비, 두둑, 파종 등 네 가지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트랙터 부착형 일괄작업기’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호산비전이 출시한 일괄작업기는 한 대의 장비로 로터리 작업부터 측조시비, 두둑 성형, 파종까지 네 가지 작업을 연이어 수행한다. 흙을 곱게 간 뒤 호퍼별 독립 모터를 활용해 주행 속도에 맞춰 비료를 정량 살포하고, 두 개의 평두둑을 한 번에 만든다. 이어 각 두둑에 두 줄씩 씨앗을 바로 파종한다. 비료 호퍼 용량은 160ℓ(80ℓ×2)이며, 제조사 마다 다르지 하지만 평균 시간당 작업 능률은 9900㎡(약 3000평)에 달한다.
일괄작업기엔 ‘제초제 살포기’를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 호산비전이 올해 개발해 시범 운용 중인 제초제 살포기는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좌우 팬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더블팬’ 구조를 국내 최초로 적용해 바람의 영향을 줄이고, 최소 4m에서 최대 15m까지 180° 전방위로 약제를 정밀하게 살포할 수 있다. 트랙터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보정하는 ‘정밀 롤’ 구조를 더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살포 밀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제초제 살포기를 장착하면 로터리 작업부터 시비, 두둑 성형, 파종, 제초제 살포까지 이어서 수행할 수 있다. 일괄작업기는 ‘파종형’과 ‘피복형’으로 구분되며, 피복형은 비닐피복 작업까지 가능해져 총 여섯 가지 작업을 연계할 수 있다. 호산비전은 “비닐 씌우는 작물은 피복형을 사용한다”며 “두둑 치고, 비닐 먼저 덮고, 그 위에 씨를 넣은 후 비닐은 양 옆 원판이 흙을 올려서 눌러준다”고 설명한다.
일괄작업기는 올겨울 시제품을 제작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출시를 앞두고 11월 4~7일 대구광역시에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키엠스타 2026)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황선국 호산비전 부장은 “농촌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밭농업에 필요한 작업기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괄작업기 개발에 착수했다”며 “호산비전은 측조시비기에 강점이 있는 만큼 일괄작업 과정에서도 측조시비 기능을 살렸으며, 완두둑이 아닌 평두둑을 두 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장은 “아직 출시 전으로 겨울철 현장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