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9월 거세우 평균 kg당 2만5000원↑
추석 할인전 맞물려 소비량 급증
식육포장업체 재고 전년비 48% ‘뚝’
10~12월 도축량 대폭 감소 전망
11월 대대적인 할인행사 예정
공급량 부족에 가격 유지될 듯
출하 마릿수는 줄어드는데다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할인행사가 이어지면서 축산물공판장에서 낙찰되는 한우 경락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성수기와 추석맞이 ‘소프라이즈 한우세일’이 겹치면서 유통업체와 식당 등 음식업체 대상 소비가 늘면서 9월 평균 한우거세우 경락가격이 2만5000원대를 상회한 가운데 식육포장처리업체의 한우고기 재고량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2년 대비 올 10~12월 도축마릿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데다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대대적인 한우할인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경락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축은 줄고·소비는 늘고
한우거세우 평균경락가격이 kg당 2만5000원대를 넘어선 지난 9월, 한우자조금이 서울·수도권 소재 농협하나로마트 5개점·정육점 30개소·한우전문식당 26개소를 대상으로 한우소비동향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하나로마트 한우 판매량은 9월 총 13만9601kg으로 8월 9만5335kg에 비해 46.4% 증가했다. 추석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안심·등심·특수부위 등 구이류 판매량은 2만4010kg에서 2만2234kg으로 7.4% 감소했지만, 우둔·양지·불고기용 등 정육류 판매량은 7만1326kg에서 11만7367kg으로 64.6%나 증가했다. 9월 기준 식육판매장 판매량도 7445kg을 나타내면서 8월 6493kg에 비해 14.7% 늘었고, 일반음식점의 경우 9월 전기(1~15일) 1837kg에서 후기(16~30일) 2504kg으로 36.3% 늘어나는 수치를 보였다.
소비량이 늘면서 식육포장처리업체의 재고량도 감소했다. 한우자조금이 가공업체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한우 구이류와 정육류 및 갈비 모두에서 재고량이 9월 전기대비 후기로 넘어가면서 41.7%나 감소하는 수치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도축마릿수가 올해보다 많았던 전년과 비교할 경우 48.4%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산은?
9월 누계로 수입된 소고기 물량은 총 37만9000톤으로 미국산이 15만4200톤, 호주산이 20만47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미국산 17만9000톤·호주산 18만7000톤이 수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산은 14%가량 줄고, 호주산은 9.5% 늘었다. 미산 소고기 수입량 감소는 자국 내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 물량인 19만600톤을 지난 7월 말에 넘기면서 8% 협정관세가 아닌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24% 관세가 부가되고 있는 상황. 지난해 9월에도 세이프가드 발동 기준 물량을 넘어선 바 있는 호주산 소고기 2025년 한 해 동안 총 21만6000톤이 수입된 바 있다. 지난해 발동 기준 물량은 19만2000톤가량으로 이후 24% 관세를 물고 들여온 물량은 2만4000여톤으로 추정된다.
경락가격 전망
최근 2년간 대비 올 10~12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뜩이나 사육마릿수가 줄어든 가운데 내년도 설 명절이 2월 초라는 점을 감안, 출하가 1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우자조금도 올 10~12월 예상도축 마릿수를 총 18만4000마리가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년·2025년 동기대비 각각 73.9%·88.5%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우자조금은 11월 중순이후 연말까지 한우고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도축 마릿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한우 경락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