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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미니향’은 탈모 개선, ‘제주조릿대’는 뇌 건강…농업자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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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지난 10월 14일 ‘농식품 테마기술 파트너링’ 기술 설명회에서 김상숙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연구사(가운데)가 미니향의 과피 추출물 활용 연구를 소개했다.

국내에서 육성한 제주 특화 감귤 품종 ‘미니향’이 탈모 증상 개선 화장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제주조릿대’는 신경세포 보호를 통한 뇌 건강 기능성 소재로, ‘산수유 미성숙과’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비만 예방 소재로 각각 개발하며 농업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기대감을 높였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지난 10월 14일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연 ‘농식품 테마기술 파트너링’ 기술 설명회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표됐다. ‘지속가능한 원예·특용작물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설명회는 농촌진흥청 4대 소속기관이 차례로 개최한 기술 설명회의 마지막 행사로 진행됐다.

모발성장 세포 증식능력 향상...수입원료 의존도 낮출 수 있어

▲탈모=이날 설명회에선 국산 감귤 신품종인 ‘미니향’을 활용해 탈모 증상 개선을 돕는 조성물 개발 연구가 소개됐다. 김상숙 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연구관에 따르면 감귤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미니향의 과피 추출물은 모발 성장의 핵심 기관인 모유두 세포의 증식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미니향 추출물을 샴푸 등 탈모 증상 개선을 위한 헤어케어 전문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산 품종 유래 천연 소재로서 화장품 기업 등의 수입 원료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예상된다.김상숙 연구사는 “미니향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품종으로 이를 소재화 했을 때 희귀성과 함께 K-뷰티 원료로서의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통 신품종은 재배 농가가 많이 없어 소재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미니향은 이미 보급이 돼 있어서 원료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기 복용시 부작용 우려 큰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보완

▲뇌 건강=제주 자생 자원인 ‘제주조릿대’를 뇌 건강 특화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연구도 발표됐다. 한라산 일대에 자라는 제주조릿대를 활용해 장기 복용시 부작용 우려가 큰 기존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천연물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로, 활성산소를 억제해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제주조릿대 지상부 추출물에 함유된 유효 성분인 ‘이소오리엔틴’이 신경세포의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

이번 연구를 통해 단순 잡목으로 여겨지던 자원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성식품 원료로 공급, 제주지역 농가와 채취 농업인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김형돈 인삼특작부 연구관은 “제주조릿대는 제주에서 문제가 될 정도로 많은 자원이어서, 미활용 자원을 이용해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첨단 바이오 공정을 거쳐 ‘고부가 뇌 건강 기능성 원료’로 재탄생했으며, 천연물 기반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 트렌드에 부합하는 소재를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산수유 미성숙과 추출물 활용...지방축적 억제 천연소재 주목

▲비만=이뿐만 아니라 비만을 예방하는 연구도 눈길을 끌었다. 산수유 미성숙과 추출물을 활용한 것으로, 이 추출물은 지방세포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 합성 인자의 발현을 직접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천연 비만 개선 소재로 지방축적 억제효과가 크다는 것.

이 연구는 산수유 미성숙과의 대사 조절 기능에 주목했으며, 특히 기존 산수유 성숙과의 과육 성분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씨앗을 포함한 전체 추출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적과 단계에서 버려지던 미성숙과 전체를 재활용해 농가의 부가소득 창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귀영 인삼특작부 연구사는 “효소 반응 실험에서 지방을 분해해 몸에서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효소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섭취 과정, 또 섭취한 이후 과정에서도 비만을 억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건강기능식품 쪽으로도 활용을 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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