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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과수 보호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 현장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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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심미진 기자]

윤수현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이 지난 27일 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험포장에서 과수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의 현장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윤수현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이 지난 27일 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험포장에서 과수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의 현장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날이 늘어남에 따라 이로 인한 과수의 동해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겨울철 과수 보호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 숲프로 트리가드’가 지난 1월 출시돼 현장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7일 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험포장에서 과수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의 현장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기자단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 수성페인트는 페인트 업체인 KCC와 농진청이 공동으로 3년에 걸쳐 개발하고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겨울철 과수 보호용 수성페인트는 이미 농가에서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반 수성페인트는 과수에 적합한 특성이 부족해 이번 개발이 이뤄졌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기존 건축·외벽용 페인트보다 태양광 반사율과 방수 성능이 우수하고 도막(페이트막) 균열 발생도 적어 과수 줄기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한 과수 전용 페인트는 태양광 반사율 92.1%와 40분 방수 성능을 확보했다. 온도 상승 억제 시험에서는 무처리 나무줄기의 온도가 최대 13.1도 상승한 반면, 페인트 처리구는 2.6~3.5도 상승하는 데 그쳐 줄기 온도 변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수성페인트는 페인트 업체인 KCC와 농진청이 공동으로 3년에 걸쳐 개발하고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수성페인트는 페인트 업체인 KCC와 농진청이 공동으로 3년에 걸쳐 개발하고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현장 검증에서도 일반 페인트보다 우수한 도막 유지 성능을 보였다. 농진청이 올해 9월 밀양과 거창의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조사한 결과, 과수 전용 페인트의 심한 도막 균열 발생률은 줄기 부위에서 29%, 접목 부위에서 49%로 나타났다. 일반 페인트의 줄기 부위 64%, 접목 부위 83%와 비교하면 각각 35%포인트, 3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도막은 페인트가 건조된 뒤 나무 표면에 형성되는 막으로, 햇빛을 반사하고 수분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나무의 팽창과 수축에 따라 유연하게 늘어나야 균열을 줄이고 줄기 보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거창 지역의 한 농업인도 과수 전용 페인트가 일반 제품보다 색상 유지력이 좋고 균열이 적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용 방법은 과수 줄기 아래쪽을 중심으로 지면에서 약 70cm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로 고르게 바르면 된다. 넓은 면적에서는 제품과 물을 1대1 비율로 희석해 전동 또는 수동 분무기로 도포할 수 있다. 분무기를 사용할 경우 얇게 1회 도포한 뒤 충분히 건조하고 한 번 더 덧바르면 도막 형성에 도움이 된다. 분무기 사용 시 1ha를 하루에 작업할 수 있다.

넓은 면적에서는 제품과 물을 1대1 비율로 희석해 전동 또는 수동 분무기로 도포할 수 있다. 분무기 사용 시 1헥타르(ha)를 하루에 작업할 수 있다.
넓은 면적에서는 제품과 물을 1대1 비율로 희석해 전동 또는 수동 분무기로 도포할 수 있다. 분무기 사용 시 1헥타르(ha)를 하루에 작업할 수 있다.

다만 잎눈과 꽃눈, 새순 등 생육 부위에는 직접 도포하지 않아야 한다. 또 권장 희석비를 준수하고 농약이나 비료, 다른 도료와 임의로 혼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페이트 도포는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농진청은 다만 페인트의 가격이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페인트보다 다소 비싸다고 밝히며 대신 매년 전체에 도포하기 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바르기 때문에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진청은 올해 강원 1개소, 충북 2개소, 충남 1개소, 경북 6개소 등 전국 10개소, 총 10ha에서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10개소, 10ha 규모를 유지하면서 무병묘 신기술보급사업과 연계해 전북과 전남, 경남 등 신규 지역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과수 재배지에서 도포 상태와 작업 편의성, 나무 생육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사용 지침도 보완하고 있다.

윤수현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는 기존 농가에서 활용해 온 방법을 과수 재배 환경에 맞게 개선한 현장 활용 기술”이라며 “농업인이 더욱 편리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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