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40240 독도소주’와 ‘아리랑소주’의 올해 1~9월 판매량이 50만병을 넘어섰다. 두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우리쌀만 114t에 이르며 쌀 소비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 평창의 증류식 소주 제조기업 케이알컴퍼니㈜ 농업회사법인(대표 임진욱)은 올해 1~9월 두 브랜드의 판매량이 50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케이알컴퍼니는 2021년 독도의 우편번호를 이름에 담은 ‘40240 독도소주’를 선보였고, 올해 8월에는 두번째 브랜드 ‘아리랑소주’를 내놨다.
국세청 주류 출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4611㎘로 희석식 소주를 포함한 전체 소주 출고량의 약 0.6% 수준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지난해 지역특산주 증류식 소주 출고금액이 전국 지역특산주 증류식 소주 출고금액의 약 22.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40240 독도소주’는 해외 주류 품평회에서도 잇따라 수상했다. 37도 제품은 2024년 영국 국제주류품평회(ISC)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17도 제품도 2024년 ISC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올해 영국 국제와인주류품평회(IWSC)에서는 17·27도 제품이 은메달, 21·37도 제품이 동메달을 받았다.
‘아리랑소주’는 올해 8·15 광복절에 맞춰 출시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제품은 19도와 45도 두 종류로, 두 숫자를 연결하면 광복의 해인 ‘1945’가 된다. 19도 제품은 한식과 함께 즐기는 ‘다이닝 소주’를 표방하며 국내외 한식당을 겨냥한다. 45도 제품은 해외 바와 칵테일 시장을 겨냥한 ‘코리안 라이스 스피릿(Korean Rice Spirit)’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케이알컴퍼니는 17도부터 45도까지 다양한 도수의 제품을 선보이고 가격 부담을 낮춘 점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편의점과 대형 유통채널, 외식시장 등으로 판매처를 넓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임진욱 대표는 “증류식 소주가 성장하려면 단순히 ‘좋은 술’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부드럽게 마실 수 있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소비자의 일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하 기자(전통주 소믈리에) ju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