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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트럭, 농촌을 달린다]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고 유류비는 절감···충전시간도 짧아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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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이준선 한농연충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올 4월부터 LPG 1톤 트럭을 사용하고 있다. 경유 트럭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성능 차이가 거의 없으며, 특히 유류비 절감 효과가 커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준선 한농연충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은 올 4월부터 LPG 1톤 트럭을 사용하고 있다. 경유 트럭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성능 차이가 거의 없으며, 특히 유류비 절감 효과가 커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경유 1톤 트럭 단종되면서
농업인 대체 제품으로 주목

농촌 현장의 대표적인 운송 수단이었던 경유 1톤 트럭 생산이 중단되면서 농업인들의 1톤 트럭 선택지도 달라지고 있다. 그 가운데 LPG 트럭이 경유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PG 트럭의 최고출력이 159마력으로 디젤 대비 18% 향상된 가운데 농업용 면세유 배정량도 379ℓ에서 569ℓ로 확대되면서 농촌 현장에서 LPG 트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LPG 트럭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농촌의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서도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LPG 트럭을 실제 사용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경험을 통해 LPG 트럭의 활용 실태를 살펴보고, 향후 농촌 현장 보급 확대를 위한 과제들을 짚어본다.

“불편함이요?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경유차 쓸 때보다 유류비가 절감되니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죠.”

이준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충청남도연합회 정책부회장이 LPG 1톤 트럭을 사용하며 내린 평가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월부터 LPG 트럭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소유하고 있던 경유 1톤 트럭과 함께 운행하고 있다. 

이준선 부회장은 “경유차가 단종되면서 작년부터 LPG 트럭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LPG 1톤 트럭을 올 4월부터 5개월 넘게 잘 쓰고 있다”며 “이미 경유차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두 차량을 비교했을 때 LPG 트럭이 경유 트럭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그렇다보니 사용하는 데 불편함도 없었다”고 말했다.
 

무거운 물건 실어도 주행 거뜬···연 1만7000km 운행하면 유류비 최대 100만원↓

이준선 부회장은 충남 당진시 송산면에서 수도작 약 16.5ha(약 5만평)를 경작하고 한우 약 70두를 사육하고 있다. 연중 영농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트럭을 이용하는 빈도도 높다. 4월에 차량을 인도받은 이후 9월 현재 주행거리는 1만km를 넘었다. 이 부회장은 “분무기 등 농자재를 비롯해 사료를 운반하고 수확물도 실어 나르는 등 경유차를 쓰듯 평소와 같이 LPG 트럭을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사료용 볏짚 원형 베일이나 벼 톤백과 같이 무게가 있는 것들을 싣고도 주행에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힘이 충분해 경유차보단 LPG 트럭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선 부회장이 꼽은 LPG 1톤 트럭의 가장 큰 장점은 유류비 절감이다. 대한LPG협회는 농업인이 LPG 트럭을 연간 약 1만7000km를 운행할 경우 유류비를 최대 100만원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준선 부회장도 1만km를 운행한 결과 기존 경유차와 비교해 유류비가 약 50만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농업용 LPG 화물자동차 면세유 배정량이 연간 379ℓ에서 569ℓ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LPG 화물자동차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경유 대비 연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농업인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9월 29일부터 ‘농업용 면세유 공급 및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시행, 농업용 LPG 화물자동차 면세유 배정량을 늘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업용 LPG 화물자동차는 2022년 6634대에서 2023년 6796대, 2024년 1만111대, 2025년(8월 누적) 1만2622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LPG 1톤 트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준선 부회장은 “면세 LPG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LPG 트럭을 운행하는 농업인에겐 경제적인 이점”이라며 “이렇게 절감되는 유류비는 시간이 갈수록 누적돼 장기적으로 농가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몇 분이면 충전 가능해 작업 공백 없어···차량 손상 우려도 적어 ‘농촌 적합’

이준선 부회장은 농촌 현실을 고려했을 때 전기 1톤 트럭보단 LPG 트럭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전기차는 충전 속도에 따라 충전 시간이 빠르면 30분, 길게는 1시간이 걸린다. 농작업을 위해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농촌 현장에선 충전을 위해 일정 시간을 비워야 하는 전기차보단 수시로 연료를 보충할 수 있는 LPG 트럭이 실용적이라는 것이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LPG 트럭의 1회 충전시 최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이준선 부회장은 “LPG는 몇 분이면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트럭 쓰임새가 훨씬 많아지는 농번기에도 연료가 떨어졌을 때 인근 충전소에 가서 충전을 하고 곧바로 농사일을 이어갈 수 있다”며 “전기차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을 제외하면 LPG 트럭이 농촌 현장에 더 적합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특히 전기 1톤 트럭은 배터리가 하부에 위치해 있어 울퉁불퉁한 농지를 달릴 때 차량 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근 농업인에게 LPG 트럭을 적극 추천한다는 이준선 부회장. 그는 “아직 농업인들이 LPG 트럭을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서 경유 트럭 후속으로 LPG 트럭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며 “LPG 트럭은 기존 경유 트럭과 운행 방식이 다르지 않아 익숙할뿐만 아니라 유류비 절감 효과와 충전 시간 등을 따졌을 때 LPG 트럭이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경유 차량을 대체하는 친환경 대안으로서도 LPG 트럭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력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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