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코앞에 두고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구제역을 비롯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운영한다.
또한 대형 산란계농장을 중심으로 출입 차량·인력 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내년 중 농장 방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강화군 송해면의 소 사육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14회 국가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2026∼2027년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고위험지역인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은 7월5일 새로운 구제역 유형(SAT 1형)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준위험지역 28개 시·군에도 2027년초까지 접종을 추진한다.
SAT 1형 발생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백신을 2027년까지 3200만마리분 비축한다. 구제역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존 발생지역이나 접경지역에선 주기적 예찰과 함께 추가 접종, 매주 1회 임상검사를 추진한다.
고병원성 AI 관련해선 이달 중 철새 조사를 시행한다. 농가 근처 철새 개체수 증가 등 위험 징후가 보이면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으로 해당 농가에 경보를 발령한다. 축산차량이 철새도래지 근처를 지나지 않도록 ‘축산차량 출입통제 구간’ 280곳을 지정해 관리한다.
대형 산란계농장 방역도 강화한다. 출입 차량·인력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제’를 도입한다. 가축 상하차반이나 백신접종반은 출입 7일 전 미리 등록해야 한다. 대형 산란계농장과 밀집사육단지엔 무인통제초소 100여곳을 설치한다.
출입통제·소독·기록관리·조기탐지·스마트진단 5개 분야를 하나로 묶은 ‘방역 인공지능 전환(AX) 통합패키지’를 2027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ASF 대책은 돼지 혈장단백질 유래 사료 관리가 핵심이다. 전국 도축장의 출하 돼지나 혈액저장소에서 시료를 검사해 오염된 혈액이 사료 원료로 공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해당 제조공정 관리를 강화한다.
ASF 발생국에서 들어온 항공노선에 엑스레이(X-ray) 일제 검색을 시행하고 탐지견을 집중 투입해 불법 축산물 유입을 차단한다.
한 총리는 “국민이 추석 연휴기간 축산농장 방문을 삼간다면 가축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