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민이 미래라면서 왜 청년농 중심의 변변한 국제회의 하나 없을까’ ‘한·일 청년농들이 뭉치면 아이디어가 두세배가 된다’ ‘최소한 1년에 한번은 만나자’.
농민신문사와 ‘일본농업신문’은 이같은 공통의 문제의식에 착안해 ‘한일 농업 프런티어 청년회의’를 준비하고 10월29일 출범을 알렸다. 농업에서 새 길을 개척하는 양국 프런티어 청년농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목표에서다.
한·일 양국의 농업은 구조·작목·환경은 물론 위기까지 서로 닮았다. 예컨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농업경영주 평균연령은 67.7세로 같다. 농가수도 지속적으로 줄어 100만가구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업에서의 가능성을 찾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농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두 신문사는 언어 장벽만 극복한다면 한·일 청년농들의 협업으로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이 교류하는 청년회의를 정례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제는 농산물 생산·가공·유통, 지역재생, 스마트농업 등 농업·농촌 전반을 아우른다.
첫 회의에 한국 측에선 농협 청년농업인상수상자회,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연합회 소속 청년농들이 주축으로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일본농협(JA) 소속 청년조합원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청년농들이 주로 나섰다. 참여 청년농의 범위는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일본 청년농들은 회의 이튿날인 30일 충북 제천에서 청년농 강민기씨가 운영하는 스마트팜 ‘탐다른농장’을 찾아 한국 스마트농업 기술을 살펴봤다. 농업을 매개로 지역 재생활동을 하는 충북 괴산의 뭐하농(대표 이지현)도 방문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청년의 도전을 확인했다. 회의에 참여한 청년농들의 농장을 상호방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청년농들도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선무영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 연합회장은 “향후엔 각자 생산한 농산물 가공품을 가지고 와 직접 소개한다면 훨씬 생생한 아이디어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