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영 충남 당진 꽃양꽃색 대표(35·우강면)는 생산·판매 과정을 차별화하면서 화훼농사 경영기반을 건실하게 닦고 있다.
문 대표는 농업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2020년 농사에 뛰어들었다. 6년 만인 지금은 전체 4959㎡(15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12동에서 리시안서스·거베라·스타티스·튤립·프리지어 5종을 재배하며 조수입 7억원을 올리는 중견농가로 성장했다.
그는 “어떤 작목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생산자동화가 더딘 화훼류가 오히려 블루오션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연고도 없는 당진에 귀농하기로 마음먹고 퇴직금과 신용대출금,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농업창업자금을 끌어모아 5억원을 들여 시설하우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영농 초기엔 병해충 피해를 많이 봐 절화 10개 가운데 6개만 수확할 수 있었다. 문 대표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방제기술을 습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틀리면 수정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온습도와 양액 배합 관련 데이터를 2∼3년 쌓았고, 그 결과 처음엔 키운 꽃의 60%가량만 수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90% 이상 수확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병해충 발생 징후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동료 김에스더씨(34)와 ‘비전 인공지능(AI)’으로 작물 영상을 분석하는 조기 감지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통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인근 농가를 규합해 물량을 규모화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공판장엔 화훼 품질을 평가하고 시세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만 소규모로 출하하고 대부분은 인근 유통매장에 직공급한다.
3년 전 소포장 꽃 브랜드 ‘오늘의 꽃’을 출시한 뒤 인근 유통매장 1∼2곳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2년 전부터는 당진지역 농협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 일부 점포에도 납품한다. 문 대표는 “계절마다 꽃 구성을 바꾸되 연중 거의 같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거래를 지속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수입은 자체 무인 꽃집을 운영하는 것을 포함한 꽃 판매 수익에다 농장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전부 합산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꽃 생산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