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한우 사육농가들이 뜻 모아 시작한 ‘한우의 날’이 법으로 정한 기념일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우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갑시다.”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0월30일 국회 소통관 앞 광장에서 ‘2026 한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 7월23일 시행된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한우산업법)’에 따라 ‘한우의 날’(11월1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맞는 첫 기념행사다.
한우의 날이 11월1일로 정해진 건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과 관련이 깊다. 한우협회는 2008년부터 ‘최고’ ‘제일’ ‘으뜸’을 상징하는 숫자 ‘1’이 세번 겹치는 11월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로 정해 유통업계와 손잡고 한우고기 판촉행사를 벌여왔다.
기념식엔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솔 진보당 의원(비례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만 이틀 전(10월28일) 인천 강화군의 소 사육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 농가는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한우산업법’의 주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우 육성 종합계획 수립’ ‘농가 경영안정’ ‘한우 수급안정’ ‘탄소 중립’ ‘생산비 절감’ ‘11.1 한우의날 지정’ ‘한우의 세계화’ ‘유전자원 보호’ 8개 문구가 적힌 퍼즐을 맞추며 대형 한우 모양을 완성했다. 현장에선 한우 큐브 스테이크 300인분 시식행사가 열렸고 한우고기 할인판매 부스도 운영됐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한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이제부터는 법에 담긴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유지해 국민에게 맛과 품질로 신뢰받는 한우고기를 제공하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축사에서 “최근 한우 경락값이 상승했지만 농가에선 여전히 생산비 증가와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정부는 한우농가의 품질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협회·한우자조금은 11월3∼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한우페스타 인(in) 청계광장’ 행사를 벌인다. 한우고기를 최대 50% 할인판매하고 한우요리 시식 부스 등을 운영한다.
김보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