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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가까운 곳에”…감 탄저병 잡는 효모균 ‘이곳’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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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꼭지가 품고 있는 효모균이 감 탄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이 감꼭지에서 분리한 효모균으로 감 탄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원리를 분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는 8월22일 국제학술지 ‘응용 미생물학·생명공학’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감 탄저병은 콜레토트리쿰속 곰팡이로 인해 열매에 검고 움푹 팬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이 증상이 심하면 낙과로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보통 화학 살균제를 사용해 처리하지만 약제 내성과 잔류 농약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 감꼭지에서 분리해 새로운 효모균으로 보고한 ‘메치니코비아 퍼시모네시스 KIOM_G15050’가 탄저병균을 어떻게 억제하는지 분석했다.

먼저 영양 성분이 다른 배양 접시 5종에서 두 균을 함께 키우자, 병원균이 뻗은 거리가 효모균 없이 키웠을 때보다 최대 23% 짧아졌다. 특히 철 성분이 들어간 접시에서 억제 효과가 컸다. 연구팀은 효모균이 철 성분을 두고 곰팡이와 경쟁하는 게 요인일 수 있다고 봤다. 또 탄저병균에 효모균이 내뿜는 휘발성 물질만 닿게 하자 탄저병 곰팡이 성장을 최대 65%까지 억제했다.

이어 연구팀은 감 열매 30개에 상처를 두곳씩 낸 뒤 한곳에는 효모균을, 다른 곳에는 멸균수를 처리하고 4시간 뒤 두곳 모두 탄저병균을 접종했다. 7일 뒤 병반 지름을 보니 효모균을 처리한 상처는 0.44㎝로 멸균수 처리 상처(0.78㎝)보다 작았다. 또 멸균수를 바른 상처 부위에서 탄저병균이 모두 감염됐으나 효모균을 바른 부위는 70%에 그쳤다.

다만 실험에 쓴 탄저병균은 1종이었으며, 효모균을 바른 곳에서 1㎝ 떨어진 상처에 하루 뒤 병원균을 넣었을 때는 탄저병 보호 효과가 사흘 정도만 이어졌다.

연구팀은 이 효모균을 활용한 탄저병 방제 조성물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앞으로 과수원 현장 적용 시험과 감잎 원료 표준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vinyv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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