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심미진 기자]
농업 생산비 절감 기술이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업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소득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농업인 현장을 찾아 기술창업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 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청년농업인 딸기농장을 방문해 농업기술을 활용한 경영 효율화와 소득 증대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청년농업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한 농장은 농진청이 개발한 ‘시설 과채류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 재활용 기술’ 시범사업을 도입해 연간 비료 구매 비용을 22% 절감하는 등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 재활용 기술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포함한 양액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해 비료 사용량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 농장은 생산비 절감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경영모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청년농업인의 기술적 자립과 혁신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돼 딸기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딸기 생육 과정을 소재로 창작 아동 뮤지컬을 공연하는 등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청년농업인들과 농진청 연구개발 기술을 실제 농장에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경영 개선 효과를 살펴보고, 생산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문화 콘텐츠 등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 경영모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청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청년농업인의 창의적 역량과 혁신적 사고는 농업 현안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현할 핵심 동력”이라며 “청년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한 기술창업 지원 사업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농업기술 성과를 청년농업인이 대표인 창업 예정 법인이나 조직체 등에 이전하고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2026년 청년농업인 R&D 기술창업 통합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기술의 현장 사업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기술적 자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경기도 4-H연합회 회원 10여 명과도 간담회를 갖고 청년농업인의 기술적 자립을 위한 농촌진흥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현장에서 제시된 청년농업인들의 의견을 관련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청년농업인 지원이 생산기술뿐 아니라 기술창업과 경영 혁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