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름 배추 수급 안정에 이바지하고자 봄배추 장기 저장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올해 실증연구 과정에서 저장 100일차 봄배추의 중량 감소율을 5% 수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16일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등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성군 정부 비축기지를 방문해 봄배추 엠에이(MA) 장기 저장 기술 실증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활용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MA 저장 기술은 선택적 가스 투과성이 있는 필름을 활용해 포장 내부의 산소, 이산화탄소를 조절하고, 중량 감소(증산)를 억제해 저장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봄배추를 대상으로 MA 저장 기술 현장 실증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실증 결과 100일이 지난 MA 처리 배추의 중량 감소율은 5.4%로, 기존(16.2%)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량 감소율이 낮다는 것은 적은 수분 손실로 신선도 유지가 잘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원물 관리-예비 냉장-MA 저장에 더해 살균 처리 기술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적용 중이다. 실증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4개소, 총 381.6톤이다. 이날 김대현 원장은 저장 104일을 맞은 봄배추를 직접 살피고, 지난해보다 수확 시기가 빨라져 저장 기간이 길어진 조건에서도 봄배추 상품성이 잘 유지되는지 점검했다. 또 기존 대비 MA 처리 배추의 겉모습과 잎이 노랗게 변한 정도, 부패 여부, 상품성을 비교하고, 개선 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원물 관리부터 수확 후 예비 냉장, MA 저장, 살균까지 연계한 봄배추 장기 저장 품질 관리 모형을 마련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지난해 엠에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원물 관리와 예비 냉장, 살균 처리를 연계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증 규모도 확대했다”라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봄배추 100일 장기 저장 기술을 확립해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과 정부 비축 물량 관리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