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드론) 1종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교육기관을 골라야 한다. 드론 관련 이론과 실기를 익힌 뒤 학과·실기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9월초 기준 네이버 검색창에 ‘드론 교육기관’을 입력하자 수도권에서만 100여곳이 검색됐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900여곳에 달했다.
교육기관이 많다보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수강료도 기관에 따라 150만원가량 차이 나고 교육과정과 시험 절차도 다르기 때문이다.
드론 교육기관은 크게 국토교통부 지정 ‘전문교육기관’과 사설 교육기관으로 나뉜다. 사설 교육기관은 초경량비행장치 사용사업체로 등록한 곳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드론 교육기관은 968곳이다. 이 가운데 전문교육기관은 234곳이고 나머지는 사설 교육기관이다.
두 기관의 가장 큰 차이는 교육비와 시험 절차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문교육기관 교육비는 180만∼250만원, 사설 교육기관은 100만∼150만원 수준이다. 사설 교육기관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학과·실기 시험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전문교육기관은 교육비가 비교적 높지만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과시험을 교육 수료일로부터 2년간 면제받을 수 있다. 실기시험을 해당 교육기관에서 응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문교육기관은 학과교육·모의비행·실기교육을 20시간씩 모두 60시간 이수해야 한다. 사설 교육기관에선 학과시험에 먼저 합격한 뒤 비행시간 20시간을 채우고 실기시험을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 평택에서 벼농사를 짓는 백빛나씨(37)는 “농작업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 교육기관을 비교한 끝에 지난해 11월 전문교육기관 중 한곳인 무성항공아카데미에서 드론 1종 자격증을 취득했다”면서 “전문교육기관은 학과시험이 면제되고 시험 일정도 농가 상황에 맞춰 짜주기 때문에 편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태영 무성항공 대표는 “최근 들어 드론 자격증을 따고자 관련 교육을 받으러 오는 농민이 20∼3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이 크게 다양해졌다”면서 “농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기관을 잘 선택해 영농 전문성을 높여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