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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장기 저장, 겉잎까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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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심미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봄배추를 장기간 저장하면서 겉잎의 상품성까지 유지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의 현장 적용에 나섰다. 저장 배추의 김치 가공용 활용뿐만 아니라 일반 도매시장 출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농진청은 지난 15일 충북 보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봄배추 시에이플러스(CA+) 살균 복합 저장 기술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치 가공업체, 유통업계 관계자, 배추 재배 농가 등이 참석했다. 장기 저장한 봄배추의 외관 품질을 유지하는 CA+ 살균 복합 저장 기술을 살펴보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CA+ 살균 복합 저장 기술은 2세대 능동형 시에이(CA)저장고에 저온 플라즈마를 이용한 오존 살균 기술과 순환팬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능동형 CA저장고는 농산물의 호흡률을 측정해 저장고 내부의 산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여기에 살균 효과가 있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고 순환팬으로 내부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이를 통해 저장고 내부를 저습 환경으로 유지하면서 장기 저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추 겉잎의 손상을 줄인다.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 CA저장고의 살균 처리와 순환팬 운영 등 저장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실증 추진 상황도 공유했다.

그동안 농진청은 장기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봄배추의 중량 감소를 줄이는 데 저장 기술 개발의 초점을 맞춰왔다. 저장 배추를 김치 원료로 사용할 때 가공 수율을 높이는 것도 주요 목표였다.

하지만 장기 저장한 봄배추의 유통 범위를 일반 도매시장까지 넓히려면 외관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장기간 저장 과정에서 겉잎이 상하면 내부 품질이 양호하더라도 상품으로 유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농진청은 저장기간과 내부 품질뿐만 아니라 겉잎의 상품성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저장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비교 실증도 추진한다. 농진청은 이달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기존 CA저장 배추와 CA+ 살균 복합 저장 배추를 90일 동안 저장한다. 이후 경도와 당도, 무게, 색 등을 비교해 저장 품질 유지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임종국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봄배추는 어떤 용도로 출하할 것인가에 따라 저장 관리 목표를 달리해야 한다”며 “앞으로 저장기간뿐만 아니라 외관 품질까지 고려한 장기 저장 기술을 현장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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